'민심 달래기' 나선 캐리 람 "보안법 걱정할 필요 없어"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친중 인사인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해지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은 홍콩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안법은 이를 짓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어 "홍콩정부는 보안법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보안법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법안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지난 22일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보안법 초안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민주화 시위로 뜨거웠던 홍콩은 최근 다시금 반중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홍콩에서 열린 보안법 반대 시위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야당 인사와 시위대 20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보안법은 국가 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 안전을 저해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