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내아이 1000만 원에 팝니다"

유아밀매 조직 조직원을 검거한 경찰 - 샤오싱자오바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건강한 사내아이 6만 위안(1020만원)에 팝니다.”

중국의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위챗’에 올라온 한 광고 글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아이를 사고파는 것이 돈벌이의 한 수단이다.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행할 때, 만약 자식이 하나 있는데, 또 하나가 생기면 밀매 조직에 내놓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1가구 1자녀 정책은 2015년 정식으로 폐지됐다. 하지만 유아 밀매는 지금도 남아있다.

중국 후난 경찰이 후난성 이양시에서 아이 밀매 조직 6명을 일망타진했다고 샤오싱자오바오(紹興早報)가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위챗에 아이를 판다는 글을 올리고 아이들의 영상을 첨부했다. 친부모는 이미 아이가 있어 둘째를 키울 수 없다는 설명도 곁들었다.

아동 밀매 일당은 일단 둘째 아이를 낳은 임산부에 접근해 아이 밀매를 제안하고, 수락하면 광고를 낸다. 이들은 광고가 나가면 보통 2~3일 내에 아이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보통 건강한 사내아이는 6만 위안에 거래된다고 덧붙였다.

주로 거래되는 아이는 남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를 잇기 위해 사내아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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