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제 "컴퓨터와의 대국 생각 안해" 부인
현지 언론 인터뷰 "계산 능력은 이세돌보다 낫다"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이 중국판 '알파고'와의 대결 보도를 부인했다고 왕이스포츠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노부마인드는 전날 바둑 기사들과 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 '이거우선지(异构神机)'와 최근 3개의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18세 커제 등 바둑 기사들이 연내 대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커제 측은 "현재까지 도전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노부마인드 측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 중국 유명 바둑 영웅인 녜웨이핑을 비롯해 화쉐밍 등을 초청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자리에 커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상하이 농심배 이후 청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997년생인 커제는 최근 CC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바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구리, 박정환, 이세돌 등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대단하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그들보다 강한 부분은 계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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