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사이트에 미드 상영 중단 지시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지난 16일 미국 LA에서 빅뱅이론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AFP=뉴스1
</figure>유쿠, 소후 등 동영상 전문 온라인 매체들이 미국 드라마 상영을 중단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이 28일 보도했다.
동영상 전문 온라인 사이트 관계자는 "지난 25일 당국에서 일부 미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라는 통지가 내려왔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영을 중단한 작품들의 경우 주제와 기준 등에 대해 어떠한 지향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상영이 중단된 미국 드라마는 빅뱅이론, 더굿와이프, NCIS, 더프랙티스 등 4개다.
현지 언론은 이들 드라마의 상영이 중단된 것과 저작권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내 동영상 전문 사이트들은 당국으로부터 국·내외 TV프로그램과 영화의 상영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외설물이나 폭력물 혹은 저작권을 저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들 작품들은 시즌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는 이들 드라마가 방영이 중단된 이유와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사이트 내부 관계자는 "이번에 방영이 중단된 작품 중 빅뱅이론의 경우 시트콤으로 미국 평가에서도 등급이 비교적 낮은편"이라며 반면 폭력과 무거운 내용을 다룬 왕좌의 게임 같은 경우는 CCTV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현재 방영되고 있는 미드 중 80%의 방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향후 미드 계약 및 방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선 구체적 정책과 규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TV나 영화 등에 비해 일반인을 상대로 외국 작품을 소개하는 게 자유로웠던 온라인 동영상 매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본보기를 보인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달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온라인을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 마이크로 영화 등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드, 영드 등 외국 출판물의 경우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만 온라인에서 방영될 수 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