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아무나 따라하나'…치맥 임신부 병원행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6일 인민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충칭시에 거주하는 26세의 청씨는 밤새 한국드라마를 보며 치맥을 먹다 설사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대학에 다닐 때 부터 밤새 한국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청씨는 직장생활을 할 때도 퇴근 후 드라마를 보다 새벽이 되서야 잠이 들었다.

약 3개월 전 임신사실을 확인한 청씨는 태교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었으나 새벽에 업데이트 되는 한국드라마 등을 보기위해 밤을 새는 일이 많았다.

청씨는 "매주 한드 뿐 아니라 미드 영드를 본다"며 "아직 젊고 신체도 건강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에서 방영중인 '별그대' 주인공이 치맥을 즐겨 먹는 것을 접한 후 드라마를 볼 때 치맥을 간식삼아 먹기 시작했다.

그는 "임신했을 때 칼로리 소모가 높기 때문에 예전과 비교했을 때 과일 등을 먹으면 금세 배가 고파졌다"며 "치맥을 먹기 시작하고 잠자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치맥이 다 소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통을 견디다 못해 병원에 찾은 후 임신 중 '치맥'을 먹을 경우 뱃 속의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리전 신챠오 산부인과 부주임은 "장기간 치맥을 섭취할 경우 고열량이 지속적으로 축적돼 더 많은 담즙이 분비되며 췌장염을 앓을수도 있다"며 특히나 임신한 경우에는 아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만큼 '치맥' 섭취시 주의를 당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