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돌고래잡이 제대로 실시중" 답변서 채택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이날 내각회의를 열고 "포경은 일본의 전통적인 어업의 하나로 법령에 따라 적절하게 실시되고 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했다.

야당 신당대지의 스즈키 다카코(鈴木貴子) 중의원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아베 정권은 답변서를 통해 "돌고래를 포함한 모든 고래류는 중요한 수산 자원으로 과학적 근거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돌고래 잡이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케네디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와카마카현 다이지 마을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통 방식의 돌고래 포획에 대해 맹비난하면서 미국 정부도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또 이달 초에는 다이지 마을을 비롯 태평양 일대에서 일본의 포경활동을 감시·저지하고 있는 국제반포경단체 시셰퍼드의 선박과 일본 포경선이 남극해에서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일본의 포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거세지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25일 미국 CNN과 인터뷰를 통해 "고래잡이는 일본의 문화와 관습으로 어부들을 이해하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이지의 어부들은 매년 돌고래를 작은 만으로 몰아넣는 전통어업 방식에 따라 수백마리의 돌고래를 포획해 왔다. 이 가운데 몇 마리는 수족관이나 해양공원으로 팔려나가지만 나머지는 전부 식용으로 도살된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