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앙굴렘 위안부 기획전 "일본에 대한 중상·비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지난달 30일(목) 프랑스 앙굴렘극장 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만화기획전 개막식에서 프랑스 관람객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만화를 관람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프랑크 봉두(Frank Bondoux)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 만화가 김광성, 박재동 씨를 비롯하여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4.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figure>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주제의 한국 기획전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일본을 비방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2일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앙굴렘 만화제 한국 기획전에 대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런 중상에는 냉정하고 정중하게 반박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입장은 종래 언급한 대로"라면서 식민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위안부제의 강제성을 인정 사죄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아베 정권의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넘도록 아직 한일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현재 그저 문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대화에 응하도록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30일~2월 1일 사흘간 열린 앙굴렘 만화제에서는 일본 측의 방해공작에도 불구,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국기획전 '지지않는 꽃'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문화영상진흥원의 집계에 따르면 사흘간 관람객은 총 1만3200명으로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렀다.

당시 일본 측은 한국 기획전에 대응해 그 반대편에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며 문제의 실상을 왜곡한 작품들을 전시하려다가 개막 전날 조직위 측으로부터 부스를 철거당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