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잇단 방미…'야스쿠니 참배' 진화 나서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초대 사무국장 야치 쇼타로. ©AFP=News1

</figure>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들이 신년들어 잇따라 방미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실망한 '미국 달래기'라는 지적인데 한중과의 관계를 고려한 오바마행정부의 이해를 얻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7일 새로 발족한 국가안전보장국 야치 쇼타로 국장, 아베 총리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 외무차관,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 장관 등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거나 방미할 계획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내각관방참여를 역임하는 등 아베 총리의 외교 브레인으로 꼽히는 야치 쇼타로 국장의 워싱턴 방문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야치 국장은 이달 중순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국제 협조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걸고 있는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친동생 기시 노부오 외무차관이 '실망' 성명을 발표한 미 국무부 고관들을 만난다.

미국 성명을 '상상 이상의 강한 반응'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일본 외무성은 이 회동에서 미국 측의 진의를 살피고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은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10일부터 6일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미 국방부에서 9일 개최된 '국제우주탐사포럼'에 출석했고, 미일국회의원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자민당 참의원도 8일 워싱턴 교외에서 지일파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이제는 끝난 일" 이라는 발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빗발치는 참배 자숙 요구에 "설명하고 싶다"는 등 반성하지 않는 기색을 보이고 있어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