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中·日 대사, "서로 네가 볼드모트" 유치한 말싸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하야시 대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중국의 군국주의 행보를 볼드모트에 빗대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하야시 대사는 "동아시아는 지금 기로에 서있으며 중국에게는 두갈래 길이 열려있다"며 "하나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를 추구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군사력 강화 등으로 지역의 긴장을 강화해 이 지역의 볼드모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야시 대사는 이어 "대답은 분명하다"며 "비록 중국은 그동안 우리 지도자(아베 신조 총리)와의 대화 가능성을 거부했지만 나는 70년전(2차세계대전 당시) 군국주의의 망령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야시 대사는 "최근 20년동안 매년 군사비 지출을 10%씩 늘리는 중국이 '군국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며 "중국이 힘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일본 뿐 아니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걸쳐있는 나라에게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같은 텔레그라프에 보낸 기고문에서 "군국주의는 일본을 갉아먹는 볼드모트 같은 존재이며, 야스쿠니신사는 국가의 어두운 부분인 호크룩스와 같다"고 비유한 바 있다.

류 대사는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 군국주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역사를 새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는 해당 지역에 잠재된 위협에 대해 높은 경계를 해야한다"고 일본을 비판했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