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中 부모, 사설 탐정 고용 자녀 감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환구시보는 일부 중국 부모들이 홍콩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사설 탐정을 붙여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홍콩 소재 흥신소에 따르면 부모들은 1주일 기한의 '뒷조사'를 요청하는 수가 한 달에 최대 10차례 이상이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업무량이 2배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감시 대상은 홍콩에서 유치원을 다니는 학생부터 박사과정을 밟고있는 학생까지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흥신소 관계자는 "홍콩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외동"이라며 "이 때문에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그들의 행동을 감시한다"고 전했다.

중국 부모들의 요청을 받은 흥신소들은 통상 3명이 한 조를 구성해 학생들의 등하교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부모들에게 보낸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관리하는 보모들을 감시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흥신소 관계자는 "이들을 감시하는 비용은 (1주일 기준으로) 수천 홍콩달러에서 '무제한'까지 다르다"며 "고객의 요청 정도와 시간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3년 2819명에 불과하던 홍콩내 중국 학생수는 지난해 1만956명까지 확대됐으며 이중 6분의 1은 18세 미만의 학생으로 조사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