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만 하구에 고농도 세슘 '핫스팟' 존재

日긴키大, 후쿠시마 원전서 강 통해 도쿄만 유입된 듯
장어 5마리중 4마리 기준치초과 세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 News1

</figure>일본의 한 대학 연구팀이 최근 도쿄만 하구에서 방사성 물질의 세슘이 고농도로 검출되는 오염지역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강을 통해 도쿄만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제 방사능 여파가 1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 도쿄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긴키대(近畿大)의 야마자키 히데오(山崎秀夫) 교수 등은 도쿄만 하구 부근에서 세슘 등 고농도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이른바 '핫스팟'의 존재를 확인했다.

야마자키 교수는 2012년 8월에서 11월 초 사이 11회에 걸쳐 도쿄만 하구 부근의 진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법적 기준치를 한참 초과하는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에도가와(江戸川), 아라카와(荒川) 하구에서 고농도의 세슘이 검출됐다.

가장 수치가 높은 곳은 1kg당 1030Bq의 세슘(기준치 kg당 100Bq)이 검출된 아라카와 하구였다.

아라카와 하구의 경우 세슘 총 축적량이 2011년 8월에는 1㎥당 1만9400Bq, 2012년 4월에는 2만 9100Bq, 11월에는 5만 5800Bq로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수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도 이와 관련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강을 통해 도쿄만으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미를 뒀다.

또 에도가와 중류에서 잡은 장어 5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안에 위치한 중앙방파제 부근에서는 기준치 이상이나 하구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인 40~290Bq이 검출됐다.

도쿄만 중앙부에서는 지난 2월 지바현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127Bq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해저토의 방사성물질에 관한 기준은 없지만, 사고 전 관측값인 3.5~4Bq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로 야마자키 교수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야마자키 교수는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지금도 강을 통해 도쿄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물 등을 계속해서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