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배수구 3곳서도 방사능 '사상 최고치'

日정부 "오염수 영향 항만內 완전 차단" 반복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3.11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figure>방사능 오염수 누출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바다 부근 배수구 3개 지점에서 25일 사상 최고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방사능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흘러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본 정부는 "오염수 영향은 원전 항만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이날 원전 앞 바다와 연결된 배수구 3개 지점에서 전날 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500~2900베크렐(Bq) 검출됐다고 밝혔다.

3개 지점 모두 지난 8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톤 누출이 확인된 지상 탱크 근방으로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과 바다 사이 거리는 약 150미터 정도다.

방사능 수치가 제일 높은 지점은 3개 지점 중 가운데로 리터당 2900Bq을 기록했다. 나머지 2개 지점은 각각 2500Bq로 측정됐다.

도쿄전력은 "계속된 호우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빗물과 토양이 하수구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난 16일 제 26호 태풍 '위파' 이후 연일 방사능 수치가 급상승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상탱크 주변 뿐 아니라 항만 외부에서도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면서 오염수가 배수구를 타고 항만을 넘어 외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전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원전 항만 0.3㎢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결정,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7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오염수의 영향은 항만 0.3㎢ 범위안에서 완벽히 차단되고 있다"고 확언해 국내외에서 발언에 대한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정부는 답변서에서 "원전 항만 외부 해수의 방사선 수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검출 할 수 없을 정도로 낮거나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