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출범 다음날 야스쿠니 참배 계획"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로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News1
</figure>아베 신조 총리가 내각 출범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7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계획을 세웠으나 막판에 정치적인 이유로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이른 아침에 비서관들을 소집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작정으로 참배 계획을 신사측에까지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할 때 중의원 선거때부터 은밀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 시기를 협의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루 전 날인 26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우려한 주변의 만류로 끝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27일 참배 계획이 보류되자 28일, 29일 중에 참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반드시 12월 27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했다"며 참배에 대한 당시 아베 총리의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취임 전에도 "1차 내각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이 통한의 극한"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이보다 앞서 2011년 11월에는 "1차 내각에서 참배하지 않아 그 이후 총리들의 참배가 끊어지는 화근을 낳았다"고 발언, 논란을 빚었다.
신문은 당시 참배안이 부상한 이유 가운데는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더라도 어짜피 당분간 급속한 관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일찍 참배하는 것이 좋다는 계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새해가 되면 비판 분위기도 수그러 들 것이라는 전망도 감안됐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참배를 보류하긴 했으나 재임 중 참배 의지만큼은 확고하다면서 올 가을 이후 참배를 단행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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