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2주년 추도식에 中불참 "매우 유감"
韓은 언급 안해, 신 주일대사 "실수로 불참"
반면 한국의 불참에 대해서는 "한국 대사관 측의 해명이 있었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한즈창(韓志强) 주일임시대리대사가 정부 주최 동일본대지진 2주년 추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대만에 대한 일본의 취급을 이유로 결석한다는 중국의 사전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추도식에서 작년 1주년 행사 때와 달리 국가나 단체명을 호명하는 '지명 헌화' 대상에 대만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무부는 즉각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추모식에서 대만 외교 사절이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각국 외교 사절과 함께 정렬한 것은 중일 공동성명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일본에 엄숙하게 항의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대만을 지명헌화 대상에 추가한것에 대해 사전에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에 양해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중일관계가 대국적인 관점에서 전략적 호혜관계의 원점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각수 주일대사도 추모식에 불참했으나 전날 밤 외무성에 "결석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무적인 실수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중국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한국의 불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무성은 앞서 2월 전후께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약 150개 도쿄 주재 각국 대사관에 추도식 초대장을 발송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당초 외무성에 '참석'을 통보했으나 3월들어 돌연 별다른 설명없이 '불참'으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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