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정권, '사린' 독가스 화학무기 사용-알 자지라

© AFP=News1

</figure>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반군 공격에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시리아 야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아사드의 정부군이 홈스 알 바야다 지역에서 반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야권 관계자는 "정부군이 화학무기가 내장된 폭탄을 투하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폭탄 투하지 인근 마을의 주민들 중 일부는 발작,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군이 정확히 어떤 가스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현지 활동가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사용한 화학 가스가 주변지역인 알 베이야다까지 영향을 끼치는 등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근육 이완, 동공확대,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공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독면이 모잘라 상황이 매우 안좋다"며 "살포된 가스의 종류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의사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사린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린 가스 제작 의혹이 제기된 아사드 대통령에게 화학 무기 사용시 후폭풍을 각오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사린가스는 일본의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에서 사용해 다수의 사망자를 초래한 맹독성 물질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만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정권의 비호자인 러시아 마저도 아사드가 절대 사용치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후 화학무기 사용은 정치적 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