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시리아에 쿠르드 반군 문제 해결 촉구…"군사 작전 할 것"
지난달 시리아 반군, 아사드 정권 몰락 후 쿠르드 반군까지 공격
새로 들어선 정부에 압박…"필요한 건 무엇이든 할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튀르키예는 시리아가 쿠르드민병대(YPG)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간 국경을 넘어 YPG에 군사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투르크에 따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바샤르 아사드 정권 몰락 이후 들어선 새 시리아 정부에 쿠르드 반군조직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강조했다.
'새 시리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말에 피단 장관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차 묻는 질문에는 "군사 작전"이라고 부연했다.
피단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시리아국민군(SNF)과 쿠르드 반군조직인 시리아민주군(SDF) 간 충돌이 발생한 뒤 나온 것이다.
지난달 SDF는 SNF의 공격으로 인해 시리아 북부 도시인 만비즈에서 철수했다. 튀르키예는 그동안 SDF가 튀르키예 내 쿠르드 분리주의 독립 세력에 영향을 줄 것을 경계해 SNF를 지원해 왔다.
튀르키예는 YPG가 주도하는 SDF가 테러 집단으로 규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에서 온 국제 대원들은 즉시 시리아를 떠나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 이러한 방향에 대해 어떤 준비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을 통해 그들(YPG)에게 전한 최후통첩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모든 조직에 대해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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