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시 1단계서 인질 34명 석방…이스라엘 명단에 동의"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4.09.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4.09.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요구한 석방 인질 34명 명단을 받아들였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과의 잠재적 협상 1단계에서 34명의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교환에는 가자지구에 여전히 억류돼 있는 모든 여성, 어린이, 노인 및 병든 포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관철하고 있다.

로이터는 하마스 관계자가 이스라엘과의 가능한 휴전 협정에서 석방하기로 동의한 인질 34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 사본을 제공했다면서도, 명단에 누구의 이름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도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적절한 대가'를 조건으로 명단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가 인질 중 생존자와 사망자를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절한 대가'가 어느 정도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또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명단에 있는 인질이 살아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간 휴전을 요구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최종 합의 없이 일주일 동안 전투를 중단하는 데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매체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이 성사될 경우 그 첫 단계로 생존 인질 중 34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이 중 22명 석방에만 동의하며 석방을 거절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