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축출한 시리아 과도정부, 공무원 급여 400% 인상 추진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후 환호하는 시리아 시민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후 환호하는 시리아 시민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독재 정권이 몰락한 후 국가 재건에 나선 시리아 과도정부가 공무원의 급여를 400% 인상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의 재무장관인 모하메드 아바지드는 정부가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부처의 행정 개편을 완료한 후 다음 달 공공 부문 직원의 급여를 400%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사드 정권하에서 시리아 공공부문 직원의 월급은 약 25달러(약 3만6000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대책에는 1조6500억 시리아 파운드(약 1867억 원)가 추가로 들어가는데, 기존 국가 자원과 함께 신규 투자, 해외에 있는 시리아 자산 동결 해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과도정부는 해외에 동결된 시리아 자산 최대 4억 달러(약 5880억 원)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바지드 장관은 "새 정부는 지역 및 아랍 국가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가까운 미래에 국가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면 급여 인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중앙은행에는 몇 달 동안 급여를 감당할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바지드 장관은 "이는 국가의 경제적 현실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이 지난달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고 수십년간의 아사드 정권도 막을 내렸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