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중부 해안서 난민선 침몰해 27명 숨져

지금까지 83명 구조…추가 생존자 및 실종자 수색 중

튀니지 동부 자르지스 인근 해안가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난민선 침몰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19.07.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북아프리카 튀지니 중부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배 두 척이 전복돼 최소 27명이 숨지고 83명이 구조됐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튀니지 민방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난민선에 타고 있던 이들은 모두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었으며, 유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이 발견된 위치는 튀니지 중부 케르케나 제도다.

배 두 척에 타고 있던 정확한 승선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안경비대는 계속해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튀니지는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다. 난민들은 주로 튀니지에서 150㎞가량 떨어진 이탈리아 람페두사섬까지 배를 타고 간 다음 유럽으로 퍼져나간다.

지금까지도 숱하게 난파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명이 위험한 항해를 시도한다. 최근에는 악천후로 위험이 더 가중되고 있다.

튀니지 인권 단체 FTDES는 2024년 초부터 자국 연안에서 난파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난민이 "600~700명"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2023년에는 1300명이 넘는 난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