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초부터 가자 난민촌 공습해 최소 10명 사망

남부 칸유니스 인도주의 지정 구역 내 난민촌 공격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난민촌에서 난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며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01.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연말연시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내무부 본부도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습이 발생한 칸유니스의 난민촌은 전쟁 초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이었다.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현지 매체는 중부와 북부에서도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경찰청장 마무드 살라와 그의 보좌관 후삼 샤환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경찰청장을 암살하는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점령군(이스라엘군)은 혼란을 확산하고 시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내무부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24시간 동안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28명으로, 지난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 총 4만558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이 공전에 공전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 찾아온 가자지구에서는 아기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