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5.5만명 죽어 가자지구 인구 6% 감소…이스라엘 "거짓 통계"

팔레스타인 중앙통계국 집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1년을 맞이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모습이다. 2024.10.07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약 15개월 전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의 인구가 6% 감소했다고 팔레스타인 중앙통계국(PCBS)이 1일(현지시간) 추정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5만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영토를 떠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CBS는 그 결과 가자지구의 인구가 전쟁 동안 약 16만 명이 감소해 210만 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인구 중 18세 미만 청소년·어린이가 100만 명 이상, 즉 47%가 넘는다.

PCBS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인간 등 모든 종류의 생명체, 건물, 주요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잔혹한 공격을 감행했다. (어떤 경우는) 가족 전체가 시민 등록부에서 삭제되었다. 엄청난 인적, 물질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인 약 4만5500명(그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이 목숨을 잃고 1만1000명이 실종됐다고 통계국과 비슷한 수치를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PCBS 통계가 "이스라엘을 비방하기 위해 과장되고 조작됐다"고 밝혔다.

PCBS는 글로벌 모니터 지표인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 기준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인구의 약 22%가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다고도 했다. 이들 중 22%는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 탓에 사망 위험에 처한 어린이로, 약 3500명에 달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