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일부 석방 거부…시신 송환 제안"

이스라엘 "휴전 초기엔 생존자 풀려나야" 거절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 임박 앞두고 또 지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1주기를 맞은 7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24.10.0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 일부의 석방을 거부하면서 휴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매체 칸은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생존 인질 중 34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이중 22명 석방에만 동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대신 하마스는 생존 인질과 함께 인질 시신 12구를 송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해당 제안을 거절하면서 "휴전 초기 단계에서는 생존자가 풀려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집트 매체 알가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석방을 요구한 인질 명단에서 11명을 군인으로 간주해 석방을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성 중 전투가 가능한 연령대의 인질을 모두 군인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앞두고 서로가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주장하며 협상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