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2기 정부와 갈등 피하려 일본에 손 내민다"
이란 대통령, 트럼프 측과 물밑 교섭서 日에 중개 부탁 조율 중
일본, 미국의 동맹국이자 이란과도 전통적 우호국 관계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측과의 물밑 교섭에서 일본 정부에 중개역을 부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정권 간부를 인용해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란의 전통적인 우호국인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이다. 만약 일본이 이란 측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핵과 제재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개혁파 성향으로 분류되는데,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지난 1기 행정부 때,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이란에 강경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극단적으로 적대시했다. 2015년, 오바마 정권이 유럽 등 6개국과 성립한 이란 핵 합의도 3년 만에 탈퇴했다.
동시에 제재를 강화해 2019년에는 양국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격화하기도 했다. 이어 2020년에는 미군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특수부대를 이끌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해 미-이란 대립은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