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 9부 능선…남부 이스라엘군 주둔 놓고 씨름"
가자-이집트 사이 약 14㎞ 이어진 필라델피 회랑 쟁점
이스라엘 "하마스 무기 밀반입 막기 위해 군대 주둔해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회담이 9부 능선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한 고위 관리는 가자 휴전 협상이 약 90%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필라델피아 회랑을 두고 씨름을 벌이고 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약 14㎞쯤 이어진 구역이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휴전 후에도 군대를 주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선 이 지역에 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필라델피 회랑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체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필라델피 회랑을 둘러싼 쟁점만 해결된다면 며칠 내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휴전안은 총 3단계로, 1단계에선 이스라엘 인질과 교환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50명을 석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여군 1명당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0명을 교환하는 내용 또한 담겼다. 마지막 단계에는 가자지구가 모든 팔레스타인 파벌의 지지를 받은 비당파적 단체인 기술 관료 위원회의 감독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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