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리카 사헬 마지막 거점 차드서 군 철수
20일 프랑스군 선발대 120명 탄 항공기 떠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가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거점이었던 차드에서 군대를 철수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군은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에 이어 말리에서까지 발을 빼게 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정오 120명 규모의 군 병력 선발대가 탄 에어버스 A330 피닉스 MRTT 항공기가 차드 수도 은자메나의 군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발표했다.
차드 내 프랑스군 규모는 약 1000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프랑스 측은 이날 군 병력의 철수가 차드 군 당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됐으며 이것이 안보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차드는 사헬 지역의 마지막 거점 역할을 하는 아프리카 내 핵심 고리였으나 차드 정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와의 오랜 방위 협정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1960년 차드가 독립한 이후에도 계속 차드에 병력을 주둔시키며 차드 군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의 전투기는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을 저지하는 데 여러 차례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차드는 국내 여론이 프랑스군 주둔에 부정적으로 변화하면서 58년간 이어진 방위 협정을 끊기로 결정했다.
차드 국방부는 앞으로 며칠간 프랑스군이 안토노프 124 항공기를 타고 차드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군 기지 3곳의 군용 차량도 카메룬의 두알라 항구를 통해 프랑스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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