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학교 행사장서 압사 사고로 35명 숨져

나이지리아서 최근 압사 사고 빈발…생계 위한 혜택에 몰려

한 남성이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나이지리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19.01.2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남부의 한 고등학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미성년자 35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나이지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오요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한 어린이들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여러 가지 혐의로 8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구금된 이들 중에는 학교 행사의 최대 후원자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치명적인 압사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중부의 한 대학에서 지방 당국이 나눠준 쌀을 받기 위해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학생 2명이 압사했다.

같은 달 말 라마단 기간 북부 도시 바우치에서는 식료품 구매 보조금을 받기 위해 여러 명이 몰려들면서 여성 4명이 압사 사고로 숨졌다.

AFP는 나이지리아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혜택을 제공하는 곳에 몰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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