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명 사망한 콩고민주공화국 괴질은 '중증 말라리아'로 밝혀져

10월 이후 592건 보고, 치사율 6.2%…"영양실조로 질병에 더 취약"
말라리아 치료제 병원 및 보건 센터에 배포

학질모기. 말라리아는 학질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원충 질환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이 17일(현지시간) 남서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 '중증 말리라아'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서부 크왕고(Kwango)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병과 관련해 "미스터리가 풀렸다. 호흡기 질환 형태의 중증 말라리아"라며 지역 주민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질병에 더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해당 질병과 관련한 사례는 지난 10월 이후 592건이 보고됐으며 치사율은 6.2%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판지 보건 구역에선 지난달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의 증상은 발열, 두통, 기침, 콧물, 몸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리네르 얌바 현지 보건부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한 말라리아 치료제가 판지 보건 구역의 주요 병원과 보건 센터에 배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WHO 대변인은 중증 환자를 위한 추가 의료 키트가 수요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는 지난 5일 남서부에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최소 79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