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수장 "시리아 모든 사람·종파 권리 보장할 것"
이탈리아 일간지 인터뷰…"수백만 명 난민 데려와야"
HTS 수장도 "다른 집단 지울 권리 없다" '종교 차별' 반대
- 조소영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재하 기자 =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우리는 시리아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종파의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바시르 총리는 이날 보도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시르 총리의 약속은 시리아 재건을 위해 해외 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우려 섞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된 것은 환영하면서도 이를 무너트린 반군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HTS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등의 과거 때문이다.
HTS는 알카에다와는 공식적으로 연계를 끊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 유럽연합(EU) 등에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바시르 총리는 HTS의 행정 조직 '시리아 구원정부'(SSG) 수장으로 지난 10일 추대돼 정권 인수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바시르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본인의 첫 번째 목표가 "해외에 있는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데려오는 것"이라며 "그들의 인적 자본과 경험으로 시리아가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도 "누구도 다른 집단을 지울 권리는 없다"며 종교적 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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