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 꽉 찼다"…축구장서 관중 100여명 사망, 무슨 일?

기니서 판정 불만 팬들 경기장 난입…경찰 최루탄 진압 중 사고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등 난투가 벌어지며 100여 명이 사망했다.(X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팬들이 충돌하며 100여 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기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등 난투가 벌어졌다.

기니 현지 기자 파슬리 코나테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사건의 원인은 은제레코레 팀과 라베 팀 사이의 경기 중 일부 판정 결과"라며 "은제레코레 팀에게 유리한 판정은 라베 선수들의 강력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고 섰다.

이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팬들도 가세하며 경기장에 들어왔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팬들을 진압했다.

일부는 최루탄 가스로 인해 숨지거나,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벽을 오르다가 사망했다고 코나테는 전했다.

한 의료진은 "병원에는 시체가 줄지어 서 있다"며 "영안실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바 우리 기니 총리는 X에 "정부는 오늘 오후 은제레코레와 라베 사이에 열린 경기에 영향을 준 사건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 당국은 국민들의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썼다.

이어 "정부는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모두 얻었을 때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