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러군, '반군 장악' 알레포에 대규모 공습…내전 격화 조짐
"반군 거점 공격 강화…수십 명 사망·부상"
러시아는 시리아 주둔 사령관 교체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13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또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자 시리아 정부가 러시아와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시리아군과 연합해 반군 세력이 장악한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를 대규모 공습했다.
시리아군 사령부는 반군 거점과 보급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수십 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의 핵심 동맹국인 러시아는 시리아 주둔 자국군 사령관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러시아 군사블로그 '라이바'와 '보에니 오스베도미텔'을 인용해 시리아 주둔군 사령관 세르게이 키젤이 알렉산더 차이코 대령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교체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반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 세력은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공세에 나서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 등을 장악했다.
HTS는 시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반군 조직으로 꼽힌다. 전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으로, 이슬람주의 국가 수립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한편 시리아 내전은 10년 넘게 진행 중이다. 부패와 정치적 억압 등에 맞선 반정부 시위에서 촉발된 내전은 러시아와 미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개입하면서 복잡한 '강대국 간 대리전'으로 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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