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장악한 반군 수장,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

美서 1000만 달러 현상금 걸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권진영 기자 = 시리아 반군이 제2의 도시 알레포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군 수장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미확인 아랍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 시리아 알레포를 휩쓸었던 이슬람 단체의 지도자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수장 아부 모하마드 알 줄라니(42)로, 알 줄라니는 골란고원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골라니'(Golani)로도 불려왔다.

HTS는 미국,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돼 있다.

미국 국무부는 2013년 알 줄라니를 미국의 '특별 지정 세계 테러리스트'로 발표한 바 있고 이후에는 1000만 달러(약 139억 원)의 현상금을 건 바 있다.

HTS는 시리아 반군 세력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조직으로 꼽힌다. 전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과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러시아는 시리아 핵심 동맹으로서 정부군 지원을 위해 시리아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이날(1일) 시리아와 러시아 전투기가 "테러 단체의 은신처를 합동 작전으로 폭격했다"고 아랍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줄라니는 이때 다수의 테러 지휘관 및 대원들과 함께 본부(은신처)에 있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