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계속되는 총성…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공격
"로켓 발사대 싣고 있던 트럭 이스라엘군이 공습"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은 휴전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활동이 감지됐다며 이들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육군은 공격 당시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며 "조금 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휴대용 로켓 발사기 움직임이 확인됐으며 이 위협은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천천히 움직이는 트럭을 표적으로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은 지난 27일 미국과 프랑스의 주도로 성사됐다. 휴전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은 60일간 병력을 철수하고 국경 지역에는 레바논 정부군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긴장된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레바논 남부 키암 마을 공동묘지에서 장례를 엄수하던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스라엘군 탱크 4대가 남부 마을에 진입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포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휴전 조건을 위반한 용의자들과 차량이 발견됐다며 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 주민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경 지역 주민들의 귀환을 자제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사흘 연속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야간 통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29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리타니강 남쪽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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