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휴전 위한 모든 노력 협조…포로 교환 협상 준비"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높이 평가…가자 집단학살도 종식되길"
"하마스, 그동안 휴전 도달하려 유연성…네타냐후가 계속 회피"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의 영향으로 폐허로 변한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2024.10.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 사미 아부 주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성사가 이뤄진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 전쟁(이스라엘-하마스) 또한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레바논과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민을 보호하는 합의에 이르는 권리를 인정한다"며 "이 합의가 가자지구에서도 집단학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합의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은 여러 차례의 휴전 협상 시도가 있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에 중재자로 나섰던 카타르는 양측이 양보할 준비가 될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부 주리는 이때까지 휴전 협상이 계속해서 실패한 책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높은 유연성을 보였고, 여전히 그 입장에 전념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는 합의에 관심이 있다"며 "문제는 항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회피하는 네타냐후에게 있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서도 휴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지면 이곳에서의 전쟁이 종식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하마스가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을 위한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렸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그간 휴전 합의를 방해해 왔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