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논의 중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
베이루트 중심부 4곳서 대피 경보 발령
네타냐후 총리실 "안보 내각, 휴전안 논의 시작"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중심부를 공습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베이루트 중심부 4개 동네에 처음으로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 이후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피 경보가 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대피 경고를 발령한 이후 베이루트 중심부에 공습을 시작했다.
AFP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확대된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은 세 차례의 공습이 느웨이리 지역을 강타해 이주민을 수용하는 4층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임원 아민 셰리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은 파괴되지 않았다. 셰리는 이날 공습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휴전을 앞두고 헤즈볼라 지지자들과 레바논 국민에게 복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은 헤즈볼라와 휴전을 논의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약 30곳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텔아비브에 모여 레바논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오후 8시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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