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특사, 레바논 이어 이스라엘행…"휴전 마무리 위해 노력"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 가질 듯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도 협력…무엇을 하는지 알 것"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특사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긴장 고조 속 베이루트를 방문해 나비 베리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중동 특사가 레바논 방문을 끝내고 이스라엘로 넘어가 휴전 논의를 계속한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과 전날(19일)에 이어 회동한 후 "오늘 회담은 어제 회담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이스라엘로 이동해 가능한 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리는 차기 행정부(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고 있는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와 가까운 베리 의장은 이들을 대신해 휴전 협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에 제안한 합의안은 2006년 양측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1701호를 골자로 한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및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문구를 합의안에 담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합의된 후에도 필요 시 헤즈볼라를 상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위권을 원하고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