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영국 제재에 "허위 주장에 근거…정당화 안돼" 반발

"유럽 당사국이 항해와 해상 무역 자유 포함 국제법 위반해"
유럽·영국, 이란의 러시아 무기 이전 관여한 기업·개인 제재

10월 28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테헤란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이 러시아로 탄도미사일을 이전했다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 "정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19일(현지시간) 외무부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보냈다는 거짓 주장에 근거한 여러 이란 개인과 법적 주체들에 대한 EU와 영국의 새 제재 부과는 국제법 규범에 위배되는 정당화되지 않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바가이는 또 유럽 당사국이 제재를 통해 항해와 해상 무역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18일 EU 제재를 받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을 대신해 러시아에 드론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며 이란 국영 해운회사(IRISL)와 회사 대표인 모하마드 레자 키아바니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또한 EU는 카스피해를 통해 이란산 무기와 탄약, 무인항공기(UAV) 부품을 러시아군에 재공급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MG 플롯, VTS 브로커, 아라팍스 등 러시아 선박 운송 회사 3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영국도 EU와 같은 이유로 이란의 국영 항공사인 이란항공과 IRISL의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선박인 포트 올랴-3호를 제재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