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협상 와중에 레바논 공습…헤즈볼라 대변인 사망

14일 (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아파트가 연기로 덮여 있다. 2024.1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변인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대변인 모하메드 아피프가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시리아 바트당의 레바논 지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동부 발베크 지구 크레이베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 지역에서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 5명이 어린이였으며, 그중 2명은 중태다.

아울러 레바논 부르지 라할과 크파르테브니트에서는 의료진 2명이 목숨을 잃고, 구조대원 4명이 다쳤다.

두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5일 연속 표적으로 삼았으며, 전날인 16일에 최소 15건의 공습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무기 저장고와 지휘 센터 등 헤즈볼라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밝힌 상태다.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반격에 나서며 양측 간 교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건너온 약 20개의 발사체가 확인됐으며,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그중 일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이파 만과 서부 갈릴리 지역에서 오전 10시11분부터 10시 12분 사이에 울린 사이렌에 이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건너가는 약 20개의 발사체가 확인됐다"며 "일부는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CNN은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해 리사 존슨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14일 휴전 제안서를 레바논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