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고심' 레바논 베이루트에 900㎏급 폭탄 투하
베이루트 남부 11층 건물에 투하
레바논 주재 미 대사 "헤즈볼라에 휴전안 전달…낙관적"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레바논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폭탄을 투하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5일(현지시간) 새벽 베이루트 타유네 지역의 11층 건물에 2000파운드(약 900㎏)급 폭탄을 투하했다.
폭탄에는 미국산 유도 장비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트워치의 위기 분쟁 및 무기 연구자 리처드 위어에 따르면 이날 사용된 무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조한 유도 장비인 합동직격탄(JDAM)으로 추정됐다. JDAM은 최대 2000파운드(약 900㎏)급 폭탄에 장착해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폭탄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공격으로 건물은 무너지고 화염이 하늘로 치솟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 수치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목표물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과 지휘센터, 테러 기반 시설에 일련의 공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레바논이 최근 휴전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나왔다. CNN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리사 존슨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14일 밤 휴전안을 레바논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헤즈볼라가 동의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오는 18일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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