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IAEA와 평화적 핵 활동 증명할 준비됐다"

이란 방문한 IAEA 사무총장과 회담…외무장관·원자력청 청장과도 만나
아라그치 "협상할 의향 있지만…압박과 협박 하에선 준비 안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평화적 핵 활동을 증명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우리의 선의를 입증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평화적 핵 활동에 대한 모호함과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IAEA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란이 비밀리에 핵 개발을 해왔다며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이란을 방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란 방문은 올해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처음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바탕으로 (핵) 협상할 의향이 있지만 압박과 협박을 받으면서 협상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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