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이스라엘 "헤즈볼라 전력 다해 공격…휴전은 없다"

"나스랄라 제거는 승리의 상징…공격 작전 지속해야"
"이스라엘 권리 보장 없는 어떠한 합의도 수용 안해"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과 안보 기관들이 헤즈볼라에 맞서 수행한 경고적이고 강력한 작전, 그리고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의 제거는 승리의 상징"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계속해서 약화시키고 승리의 열매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에서는 어떤 휴전이나 일시적 중단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헤즈볼라를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또 "이스라엘은 자국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어떠한 합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레바논에서 전쟁 목표를 달성하고,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시켜 리타니강 너머로 물리치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하면서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와도 국경 인근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그러다 지난 9월부터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대대적으로 진행,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하는 등 전선을 확대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시키는 등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던 만큼 2기 행정부에서도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하면서 중동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