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략장관, 트럼프와 만남…'네타냐후 메시지' 전달했다

트럼프 취임 전까지 두 달 동안 '이스라엘 계획' 설명도
"트럼프 대선 승리 후 바이든측 휴전 영향력 행사 못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고 11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 2명과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더머가 전날(10일) 미 플로리다주 소재 트럼프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만났다고 전했다.

이는 이날(11일) 더머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회담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더머는 이번 만남에서 네타냐후가 트럼프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더머는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까지 두 달 동안 가자지구, 레바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더머는 트럼프의 사위이자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중동 문제를 담당했던 재러드 쿠슈너도 만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에 적극 밀착하고 있다. 지난 10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미국 간 동맹 강화를 위해 며칠 새 트럼프와 세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됐을 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는 축하 성명도 속히 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갈등의 중재자 역할은 이로써 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로 공이 완전히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민주당의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적대국 간 휴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충분한 영향력을 더 이상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짚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