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자 이스라엘 국방 "이란 핵시설, 공격에 노출…목표 달성 기회"

[트럼프 시대]이스라엘-이란 공습에 이어 트럼프 당선까지…중동 긴장 격화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이 어느 때보다 공격에 더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우리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무력화하고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비난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협력을 지속해 왔다. 또한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이란은 두 차례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은 격화됐다.

이란은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고, 지난달 26일엔 이스라엘이 같은 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국제사회의 만류에 핵 시설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5일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재임 당시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한 바 있다.

이에 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전략담당 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정책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가 3.5%에서 60%로 높아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압박 정책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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