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가자 휴전회담 중재 중단…"당사자들 의지 보일 때까지 보류"
지난달 회담서 합의 도달 못 할 경우 중재 중단 통보
미국, 도하 내 하마스 사무소 폐쇄 요청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진행해온 카타르가 당분간 중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31일 휴전 회담 중 당사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카타르의 중재 중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안 안사리 대변인에 따르면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전쟁과 가자지구의 처참한 인도주의적 상황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일 때 파트너들과 함께 중재 노력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미국은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사무소에 퇴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대표단은 소통 채널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미국의 요청에 따라 2012년부터 도하에 머물러왔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하마스 사무소의 주요 목적은 관련 당사자 간의 소통 채널이 되는 것이며, 이 채널은 지난해 11월 휴전을 이루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타르의 중재가 중단되면서 하마스의 정치 사무소가 더이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미국은 하마스 대표단의 추방을 요청했다고 한 관리는 설명했다. 사무소 폐쇄나 추방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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