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들, 우크라 나토 가입 최소 20년 늦추는 방안 검토중"
WSJ, 트럼프 참모들 인용해 평화방안 보도…"대신에 우크라에 무기 공습 지속"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아이디어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늦추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에 향후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지속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이너 서클에서 발표한 성명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평화안은 현재의 전선에서 즉각적인 전투 중단과 동부에서의 비무장지대 설치가 포함된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남부와 동부 영토 약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꾸준히 밀어내고 있다.
1287km에 달하는 비무장지대를 누가 감시할지는 아직 불분명한데, 트럼프의 한 참모는 WSJ에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의 군대 파병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트럼프 참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이며, 트럼프 당선인은 현장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케이스 켈로그 전 중장과 프레드 플레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동시에 이 계획에는 러시아가 휴전 조건을 거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추가 경고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선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 전에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7월에는 당선 시 24시간 내 전쟁 종식을 공언하기도 해 그의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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