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휴전, 이란의 대응 강도에 영향 미칠 것"

"이란, 주권과 안보에 대한 어떠한 침략도 좌시 않을 것"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4.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친(親) 이란 동맹 세력 간 휴전이 이란의 대응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인)이 자신의 행동을 재고하고 휴전을 수용하고 이 지역의 억압받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 중단한다면, 우리의 대응 강도와 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국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어떠한 침략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란을 향해 3차례에 걸친 공습을 실시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군인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몇몇 레이더 시스템에 제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해 왔다.

이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든 미국이든 적들은 이란과 이란 국민, 그리고 저항 전선에 가하는 일에 대해 틀림없이 엄청난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공격의 시기나 범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는 하메네이의 이전 발언보다 다소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앞서 하메네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은 과소평가 되거나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동 역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은 이란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우리는 이란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다음 공격이 이전 공격과 동일하게 조정되고 타깃팅되도록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이란에 직접 전달됐다고 해당 관리는 부연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