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교전 계속…레바논 "하루 새 52명 사망"

3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1.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1.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양측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3개의 투사체가 발사되며 이스라엘 중부 샤론 지역에서 19명이 부상당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 교외에 있는 8200 군사 정보 부대의 글릴로트 기지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사이렌이 작동됐으며, 그 이후 표적이 계속 감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동부 지역에서 공습을 가해 하루 사이 52명이 사망했고, 72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지난달 30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며칠 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미카티 총리는 레바논 알자디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를 나눈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치스타인은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 이전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60일 휴전 합의 후 이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1701호를 이행하는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된 것으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및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이다.

칸에 따르면 이를 근거로 해당 초안에는 이스라엘군은 휴전 후 7일 내 레바논을 떠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만 숀 세이벗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와 관련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