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46명 사망…"하마스, 병원 군사용으로 사용"
"테러리스트 병원에 숨어 직원으로 위장…약 100명 체포"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해 최소 16명 사망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 당국이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난민촌과 병원도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며 베이트 라히야의 카말 아드완 병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작전 중에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가 병원에 숨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일부는 병원 직원으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로 의심되는 약 100명을 체포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카말 아드완 병원의 간호 책임자인 이드 사바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부 직원이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이번 병원 공습으로 의료품이 불에 타고 수술이 방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제기구에 (이스라엘의) 점령의 잔인함으로부터 병원과 의료진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도 공습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알 아우다 병원의 의료진은 사망자 중에는 구급대원과 두 명의 지역 기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대부분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통신은 가자지구 북부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1월 하마스의 지휘 구조를 해체했다고 밝힌 지역이나 현재는 이스라엘의 주요 공격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에도 자발리아, 베이트 하눈, 베이트 라히야 등에 탱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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