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단기 휴전안' 거론 속 "영구적 휴전 원해"

하마스 대변인 "일시적 아니라 영구적 전쟁 종식 지지"
최근 재개된 협상에선 '한 달 미만 단기 휴전안' 논의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칸유니스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한 빵집 앞에서 빵을 사러 몰려든 모습. 2024.10.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31일(현지시간) '단기 휴전'이 아닌 '영구 휴전'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마스 대변인 타헤르 알 누누는 이날 AFP 통신에 "하마스는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하는 측에서는 하마스 측에 '한 달 이내의 휴전'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데이비드 바네아 이스라엘 모사드(해외 정보 및 공작) 국장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카타르 총리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가운데 이들은 '한 달 미만의 단기 휴전'을 하마스에 제안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제안에는 양측 인질을 교환하는 것은 물론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늘리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미국 관리들은 단기적 합의(휴전)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나아가) 영구적 합의도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누누 대변인은 아직까지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지만 그런 제안을 받으면 응할 것이라면서도 그간 하마스가 주장해 온 요구 사항을 전제로 거는 모습을 보였다.

휴전안 타결이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FP에 따르면 누누는 영구 휴전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체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과 함께 인질(이스라엘)과 포로(팔레스타인) 교환 협상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은 지난 27일 두 달여 만에 재개된 바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