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리, 미 대선 전 휴전 가능성 시사…"미 특사가 오는 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오는 11월5일 미 대선 전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벌이는 전쟁이 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카티 총리는 레바논 방송사 알자디드와의 TV 인터뷰에서 "오늘 아모스 호흐슈타인과 한 통화는 11월 5일 이전에 휴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호흐슈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 매슈 밀러는 그가 헤즈볼라와의 휴전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카티 총리는 알자디드에 "우리는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의 새로운 지도자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실행 가능한 협상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것은 헤즈볼라가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레바논 휴전을 가자지구 휴전과 연계시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미카티 총리도 헤즈볼라가 더 이상 레바논의 휴전과 가자지구를 연계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태도 변화가 너무 늦었다며 헤즈볼라를 비판했다.
미카티는 휴전이 이뤄진다면 그 방식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쟁을 끝낸 유엔 결의안의 이행과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은 레바논 군대와 유엔 평화유지군만 레바논 남부에 배치되어야 하며, 이스라엘 군대가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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