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의 아이언돔 '스틸돔' 개발할 것"
"다층 방공 시스템 중요성 알게됐다"…구체적 개발시기 언급 없어
"방위산업에서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인 '스틸돔'(Steel Dome) 체계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USAS) 본사에서 열린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한 '괴크베이' 헬리콥터 인도식에 참석해 스틸돔을 이스라엘의 저고도 요격 체계 '아이언돔'에 비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TUSAS는 지난 23일 쿠르드족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다층 방공 시스템이 우리의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이 있다면 우리는 스틸돔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쳐다보면서 '우린 왜 이게 없지'라고 말하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스틸돔의 구체적 개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2011년 실전 배치한 아이언돔과 고고도 미사일 요격용인 애로우-2·3 미사일, 중고도 미사일 요격용인 '다비드 슬링' 미사일까지 배치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장거리 미사일 능력도 늘릴 것"이라며 튀르키예는 방위산업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루기 전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지난 2020년 12월 러시아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S-400을 도입해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미국은 튀르키예에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도 금지했다.
튀르키예는 이후 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튀르키예는 전세계 군용 무인기 수출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대부분의 군사 물자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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